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승용차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2-30 04:03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단원고 희생 학생의 아버지 A씨가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한 화물차 운전기사가 주차된 화물차 사이에 있던 승용차를 살펴보다 숨진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인 조사를 위해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A씨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동영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유경근 전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A씨의 부고를 전했다. 유 전 위원장은 “A씨가 부동산 중개를 시작했대서 화성공장에서 의논하기로 했었는데… 이제는 아이와 함께 편안하시길”이라고 썼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사고 책임자 40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