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피의자 자살 막은 이정민 검사 ‘하반기 모범검사’ 선정

입력 2019-12-30 04:04

대검찰청은 이정민(41·사법연수원 35기), 조은수(47·36기), 서성광(40·40기) 검사 3명을 2019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검사는 14년간 형사·공판부서에서 근무하며 사건관계인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우울증이 있는 피의자의 자살 기도 정황을 확인하고 피의자 집에 준비된 번개탄과 수면제를 수거, 사회복지사와 정신과 상담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형 재난사건, 법리가 복잡한 조세사건 등을 맡으며 경찰 및 특별사법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2016년에는 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 사건을 맡아 사고 원인과 관련자 과실 여부를 신속하게 규명했다.

일선 수사부서에서 활약한 조 검사는 경찰이 자연사로 내사 종결한 시신에서 의문의 상처를 발견해 아들에 의한 폭행·사망 사건임을 밝혀냈다. 기업 회장을 사칭해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려 한 피의자를 구속하고, 나아가 변호사 사무실이 이 같은 범행을 기획해 지원한 사실도 규명했다.

서 검사는 의붓딸 성폭행 사건 등 중요 강력사건과 선거사건에서 잘못된 법률 적용을 바로잡고 사안의 실체를 온전하게 규명한 공을 인정받았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 어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률을 검토·적용해 전국 최초로 몰수 선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검은 1997년부터 전국 검찰청의 추천을 받아 상·하반기 모범검사 3명을 선정하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정성을 기울여 사건을 처리하고 인권보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검사들의 모범이 되는 검사들”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