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기초단체들의 치열한 유치전 끝에 달서구로 결정이 나자 탈락 기초단체들이 출구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초단체들은 신청사 건립 후보지였던 곳의 개발방안 마련을 대구시에 요구하며 탈락에 따른 충격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을 가진 뒤 현 대구시청사(중구)와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중구는 도심공동화 심화와 상권침제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가 발표한 ‘동인동 시청사 후적지 및 주변 활용 방안’이 알맹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권 시장에게 ‘일방적인 것이 아닌 중구민의 의견을 수렴한 개발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배광식 북구청장도 지난 24일 대구시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옛 경북도청 터의 획기적인 개발을 촉구했다. 배 구청장은 “대구시는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반드시 성사시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경북도청 터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로드맵 제시도 촉구했다.
대구시는 당초 약속대로 탈락에 따른 반대급부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구지역 유휴지 개발에 지역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청 후보부지 대책 마련 요구 봇물
입력 2019-12-30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