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사업 분야 성과 및 역량을 중심으로 1970년대생 젊은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하는 동시에 여성 임원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실시된 수시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설계실장 전순일 책임연구원과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권해영 책임연구원, 연구개발경영기획실장 이동건 책임연구원, 기업개발(CorpDev)팀장 오재창 책임매니저 등 40대 초·중반의 우수 인재들이 다수 상무로 승진했다. 이 중 가장 연령이 낮은 오재창 책임매니저의 경우 1978년생으로 올해 41세다.
여성 임원도 적극 발탁했다.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 책임매니저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 책임매니저,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 책임매니저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그룹 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도 실시됐다. 현대차증권 이용배 사장은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임 이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바 있다. 앞으로는 현대로템의 수익성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역임하며 재무 분야 전문성과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춘 최 사장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바디담당 양희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인사 대신 경영환경과 사업전략 변화를 반영한 수시 인사체제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상시 실시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그룹 차원의 사업체계 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차원의 인사”라면서 “미래 혁신기술 및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