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로저스 센터서 100% 보여주겠다”

입력 2019-12-30 04:05
류현진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을 마치고 자신의 등번호 99번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부터 홈구장으로 오를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서 “100%를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 사진을 올린 뒤 “블루제이의 일원이 됐다. 얼마나 흥분되는지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 로저스 센터에서 등판할 때마다 100%를 보여 주겠다. 로저스 센터에서 응원해 달라”고 인사했다. 로저스 센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이다.

류현진은 인스타그램에서 18만5000명의 팔로어와 소통하고 있다. 팔로어의 대부분은 한국 야구팬, 혹은 전 소속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 팬들이다. 류현진은 이 계정에 처음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려 새 출발을 알렸다.

임신한 아내 배지현(왼쪽) 아나운서에게 어린이용 유니폼을 대며 웃음을 짓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통틀어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시아 국적 사상 처음으로 1위표 1장을 받았다. 이 같은 성적으로 올해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중 하나로 꼽혔고 결국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928억원)라는 대박 수준의 계약에 성공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최고액이다. 토론토 투수 사상 최고 대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부터 7년간 자신을 응원해 준 다저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7년간 응원해 준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며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고 아쉬운 이별을 대신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