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신학’(복있는사람)이 국민일보가 선정한 2019년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 책은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 기독출판사 관계자들부터 고루 호평을 받았다.
‘질문하는 신학’은 신진 신학자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가 쓴 조직신학 책이다. 조직신학 책은 보통 교단의 신학적 방향타가 되기에 일반 성도에겐 다소 딱딱하고 폐쇄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직신학을 풀어가는 데 질의응답이란 새로운 방식을 택해 쉬운 언어로 창조와 삼위일체, 계시 등을 설명한다. 교리의 핵심을 쉽게 전하면서도, 특정 교단의 신학적 입장 대신 기독교 전통에서 나타난 다양한 관점을 균형감 있게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백충현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26일 “신학에도 주제별로 여러 스펙트럼이 있는데, 어느 한쪽의 견해만 밝히는 게 아니라 여러 입장을 망라하면서도 본인의 입장을 제시한 책”이라며 “특히 성도가 궁금할 만한 질문을 목차만 봐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두루 읽도록 심혈을 기울여 질의응답을 추린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신학대에서 개론서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학생들이 읽어보도록 수업 중 참고문헌 목록에 넣어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기독 서적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기독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 책을 비롯한 ‘2019 올해의 책’(표) 15권을 선정했다. 2018년 12월 1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어린이·청소년, 목회신학 국내외, 일반신앙 국내외 5개 부문을 나눠 선정했다. 기독 출판사 편집자·마케터, 온라인 서점 및 기독 시민단체 관계자, 주요 저자 등 30여명에게 부문별 추천을 받아 총 15권을 추렸다.
‘올해의 책’ 중 최고의 책과 목회·신학 및 일반신앙의 국내 부문 다추천작 등 3권에는 소정의 상금이나 부상이 수여된다. 한국루터란아워(이사장 주대범 장로)가 상금을, 서울광염교회(조현삼 목사)가 맥북을 후원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