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방학… 호텔서 키캉스 어때요

입력 2019-12-29 21:05
호텔업계가 자녀 동반 숙박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마법사의 방’ 패키지 룸(위쪽)이 있고, 메종 글래드 제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띠띠베드’로 꾸민 방이 마련돼 있다. 각사 제공

길고 긴 겨울방학을 앞둔 연말,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기나긴 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그리고 어렵잖게 채워나갈 수 있을까. 해외여행은 스케줄을 맞추기 어렵고 집주변을 맴도는 것도 지칠 때 호텔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괜찮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족 단위 숙박객이 증가하면서 호텔마다 적게는 10만원대부터 가능한 키즈 패키지를 다양하게 마련해 놨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키캉스’(키즈+호텔+바캉스) 패키지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가구로 꾸며진 키즈룸, 방학 한정 키즈카페,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들이 준비돼 있다.

메종 글래드 제주의 ‘글래드 키즈룸’ 패키지는 컬레버레이션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영유아 동반객을 위한 온돌방,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의 모션 매트리스와 일룸의 2층 침대로 꾸며진 ‘슬로우×일룸 콘셉트룸’,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이 좋아할만한 프리미엄 키즈 자동차 침대 ‘띠띠베드 콘셉트룸’, 성장기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가 세팅된 ‘바디프랜드 패밀리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의 ‘윈터 키캉스’는 키즈 선물세트와 롯데호텔제주 본관의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R’의 입장권 등으로 구성됐다.

켄싱턴리조트 충주와 경주는 ‘캐릭터 키즈룸’을 만들고 ‘마법사의 방 패키지’(충주)와 ‘패밀리 키즈 패키지’(경주)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방에 묵고 키즈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는 어린이 동반 고객을 위한 ‘오 마이 베이비 패키지’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 브랜드 쁘띠엘린과 협업해 동물모양 침구세트가 준비돼 있다.

서울 도심에서도 키캉스를 즐길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앤드 레지던스는 무스텔라 키즈 기프트 박스, 키즈존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담은 키캉스 패키지를 마련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140조각의 그림 퍼즐, 색연필 세트, ‘르 쁘띠 프랭’의 미니 샴푸, 서초 아이스링크 이용권 등이 제공되는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를 내놨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인기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과 컬래버레이션한 ‘키즈 딜라이트 윈터 패키지’를 출시했다. 키즈 전용 라운지 이용, 옥터넛 에코백 만들기 수업,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 등을 포함한 패키지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올 포 마이 키즈 패키지’는 인디언 텐트, 동물 배게가 세팅된 객실에 곰돌이 모양의 목욕 가운 등을 제공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