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논란의 핵심인물인 최성해(사진) 동양대 총장이 26일 대학 이사회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전 법인 이사회에서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냈다”면서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을 2개월간 조사한 결과 최 총장이 내세운 학위 5개 중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와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박사 학위가 허위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동양대 법인 이사회에 최 총장 면직과 이사 경력 취소 등을 요구했다.
교육부 요구에 최 총장은 당시 “이의신청을 하겠다. 필요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 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의를 제기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서 “이의 제기를 한다면 개인 자격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직 결심 이유에 대해 “교육부에서 그렇게 나가라고 하는데 가야 하지 않나”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대 법인인 현암학원은 오전 이사회에서 최 총장 사직 이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이 받아들여지면 최 총장은 1994년 취임 이래 26년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