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경북도가 시작한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이 중간점검을 가지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6일 도청에서 도내 23개 시·군 현장공무원, 수행기관 대표자 및 관련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경로당 행복도우미사업은 마을 어르신들의 사랑방으로 이용되던 경로당에 ‘행복도우미’를 배치해 이들의 삶에 활력을 도모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행복도우미는 경로당에서 건강과 여가활용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활용 등 경제와 생활안전 교육 등도 실시한다. 경로당을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담 등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도는 올해 행복도우미 445명을 채용해 23개 시·군 8053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함께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행복도우미들은 1인당 15개 내외의 경로당을 담당하면서 건강·운동, 의료, 여가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을 섬겨왔다.
경북도의 경로당 행복도우미사업은 지난 3~5월간 문경시와 예천군 2개 지역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이후 평가 및 운영 방안, 연구 용역을 거쳐 중간보고회, T/F팀 회의, 최종보고회, 간담회 등 다양한 준비과정을 거쳐 10월부터 도내 23개 시·군에서 본격 운영하게 됐다.
평가보고에서는 경로당 중심의 노인 여가문화생활을 촉진하고 경로당 운영관리 투명성 제고 및 이용안정화를 도모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다만 농번기 등 프로그램 수행이 어려운 시기의 직무설계가 미흡하고 일부 프로그램 중복 및 여성노인 중심의 참여 등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헌신과 희생으로 오늘날을 있게 한 어르신들을 편히 잘 모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경로당 행복도우미’ 노인여가 증진 기여
입력 2019-12-27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