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바라보는 내년 1월 경기전망이 올 초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적으로 신년 경기 회복의 기대감은 낮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내년 1월 전망치가 90.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90.0)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한참 밑도는 낮은 수치다. 이달 실적은 90.1로 56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기업의 최근 3년간 연초 경기전망치는 갈수록 부정적이다. 2018년 1월에는 경기전망이 96.5였으나 2019년 1월엔 92.7로 줄었다. 한경연은 “정부의 신년 경제정책이 쏟아지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경기가 회복이 안 되고 경영 심리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달도 내수(91.7), 수출(94.5), 투자(95.2), 자금(97.0), 고용(97.5) 등 대부분 부문에서 BSI는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완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조업의 경기 전망(88.1)은 지난달(84.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