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실현을 위해 총 386억원의 예산을 투자, 29가지의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올해 예산 181억원의 2배에 달한다.
김종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26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 경기도 동물사랑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경기도 내 반려동물 등록 마릿수는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여 마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1인가구와 노년층 증가로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관리와 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진 계획은 ‘동물은 사람과 함께하는 생명으로, 동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곧 사람에 대한 최고의 복지’라는 이재명 지사의 동물정책 철학을 적극 반영했다”며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도는 내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사업으로는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지원, 동물등록제 비용 지원 등 총 21개 사업에 216억원을 투입한다. 신규사업으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반려동물 보험가입 지원’ 등이 추진된다.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차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반려동물 생명존중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6개 사업에 16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반려견 놀이터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동물복지 향상은 물론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는 데 주력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구현’을 위해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과 함께 가정폭력 피해자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제공 등 2가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은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들을 만나 교감하고 입양까지 할 수 있는 상설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가정폭력 피해자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는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대신해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사업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