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제일 먼저 해가 뜨는 아차산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 광진구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차산은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세가 완만해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구는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아차산을 찾는 해맞이 인파들이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산 입구에 들어서면 ‘희망의 문(에어아치)’과 새해 문구가 담긴 바닥 조명이 등산객을 맞이하고 해맞이 광장 입구까지 가는 등산로 1500m를 ‘청사초롱’이 환하게 비춰준다. 가는 길에는 새해 연하장을 보낼 수 있는 사랑의 우체통, 새해 소원지 쓰기,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경자년 첫 태양을 깨운다는 의미의 신명나는 타북공연과 성악공연을 시작으로, 김선갑 구청장이 신년메시지를 낭독하고 큰북을 3회 타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첫 해가 떠오르는 순간에는 새해 소망을 싣고 높이 날아오를 연날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광진구는 해맞이 축제가 끝난 후에는 새벽부터 아차산을 찾은 인파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아차산 중턱에 있는 동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광진구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하니 새해 첫날 아차산에서 좋은 기운과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