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빅매치들이 펼쳐지는 크리스마스에 이변이 속출했다.
최근 몇년 새 최강팀에서 이번 시즌 꼴찌로 전락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막강 화력의 휴스턴 로키츠에게 승리했다. 전체 승률 1위인 밀워키 벅스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덜미를 잡혔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에서 116대 104로 완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출신 케빈 듀란트의 이적에다 주포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슨이 부상으로 빠지며 동네북 신세가 됐다. 전날까지 7승 24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휴스턴은 득점기계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의 원투펀치가 건재해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의 슈팅가드 데미언 리가 22득점에 15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가 됐다. 드레이먼드 그린(20득점 11리바운드), 디안젤로 러셀(20득점)도 제몫을 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38.1점으로 1위인 하든은 24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최강팀 밀워키도 필라델피아에 109대 121로 패했다. 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야투 27개 중 19개를 실패하는 난조를 보인게 컸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31득점 11리바운드), 벤 시몬스(15득점 14어시스트), 토바이아스 해리스(22득점)의 고른 활약 속에서 대어를 잡았다.
LA 클리퍼스는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111대 106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에 이어 성탄절에도 지역라이벌 대결에서 웃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