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민일보 제9회 신춘문예 신앙시 공모 대상 수상자인 저자가 최근 펴낸 시집이다. 당시 대상작 ‘돋보기’도 책에 수록됐다.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 별세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기억상실과 수전증 등으로 고전하면서도 성경을 필사했고, 이를 기점으로 두 증세가 호전됐다. 1998년 첫 시집 ‘나는 가시연꽃이 그립다’를 내고 문단에 들어선 저자가 뒤늦게 신앙시를 쓰게 된 배경이다. 이 시집에 함께 수록된 ‘자작나무’ ‘연탄이’ ‘이석증’ ’걸어가는 사람’ 등의 시에도 저자의 신앙고백이 잘 녹아 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