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민일보 올해의 책을 휩쓴 키워드는 ‘여성’과 ‘정치’다. 두 키워드는 올해 기독 출판계를 설명하는 주요 축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의 책 다추천작의 경우 여성 저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반 신앙(국내)’ 부문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비혼주의자 마리아’는 여성 작가 안정혜씨 작품이다. 성별이나 소속 교단과 관계없이 출판계 관계자와 목회자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현주 홍성사 편집장은 “기독교 출판계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를 만화로 그려냄으로써 많은 이들이 쉽게 읽고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을 열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청소년’ 부문 다추첨작인 ‘토닥토닥 성교육, 혼자 고민하지 마’ 저자 역시 여성 목사 정혜민씨다.
교회의 사회참여와 신학과의 관계를 다룬 책도 여럿이 눈에 띄었다. 올해의 책인 ‘공공신학으로 가는 길’ 이외에도 ‘신학, 정치를 다시 묻다’(비아) ‘왕을 기다리며’(IVP) 등이 정치와 신학과의 관계를 풀어낸 수작으로 추천받았다. 최근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교회의 정치학’(IVP)도 발간돼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