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충주 이전 발언’ 민상기 건국대 총장 해임

입력 2019-12-25 04:11
사진=건국대학교 제공

서울에 있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충북 충주의 글로컬캠퍼스로 이전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민상기(64·사진) 건국대 총장이 해임 징계를 받았다. 건국대는 2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원 신분은 유지된다.

민 총장은 지난 10월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을 비롯해 충주에서 수업·실습을 한다는 등의 발언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방문해 발표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가 지난 7월 의전원 편법운영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문제의 발언은 교육부가 해당 내용을 대외에 누설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음에도 강행됐다.

앞서 민 총장은 지난 9월에도 의전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 답변 과정에서 당초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충주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의전원 안과 달리 임의로 시점을 2020학년도로 변경해 혼란을 빚었다. 징계위는 두 사례에서 민 총장이 독단적으로 행동해 학교의 명예와 신뢰관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건국대 의과대학은 수도권 환자 분산을 통한 지역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1985년 11월 충주캠퍼스에 40명의 정원을 인가받아 설립됐다. 그러나 2007년부터는 서울캠퍼스에서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