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모처럼 흥행작을 내놓은 넥슨이 안정적인 서비스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최근에는 PC에서 구동 가능한 PC 클라이언트를 론칭하며 운신의 폭을 넓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달 7일 서비스를 시작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장기 흥행을 위해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V4는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1,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개발사인 넷게임즈는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조성,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등으로 고정층을 늘려나갔다. V4는 서비스 5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출 상위권에 랭크돼있다.
V4는 기존 지식재산권(IP) 게임이 홍수를 이루는 때 새 IP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V4를 안정적으로 장기 서비스할 경우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보증된 새 무기를 얻는 셈이 된다”고 평가했다.
넥슨은 지난 12일 V4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출시했다. 다른 PC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그래픽 품질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버전은 별도 에뮬레이터(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하는 프로그램)가 아닌 PC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만큼 업데이트 때마다 오류에 시달려야 했던 이용자의 눈길을 끌었다. 넥슨은 V4 PC 베타 버전의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 반응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서버의 경계를 없앤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