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아이들의 창의적인 ‘미래교육’ 방향 토론

입력 2019-12-26 20:47 수정 2019-12-27 13:52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23일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사옥에서 개최한 ‘2019 퓨처랩 미래 교육 콘퍼런스’에서 권혁빈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창의력이란 말은 어디에든 있습니다. 하지만 창의력이 어떻게 일터와 삶에서 스며들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가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지난 23일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사옥에서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미래 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2019 퓨처랩 미래 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 ]교육,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공란은 행사 참가자들이 입장 시 제출한 것을 종합해 채워졌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창의성(Creativity), 공감(Empathy), 자기주도(Self) 순이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미첼 레스닉 MIT 미디어랩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을 했다. 이후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과 레스닉 교수, 최 교수가 창의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학부모, 교육업 종사자 등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레스닉 교수는 어린이들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창의 코딩 도구 ‘스크래치(Scratch)’를 개발한 석학으로 잘 알려져있다. ‘창의성(Originality)의 재정의’란 주제로 강연을 한 레스닉 교수는 “코딩을 배우면 사고력뿐 아니라 문제해결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딩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기술을 통해 표현하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통섭형 인재’라는 용어를 쓰며 “학교에 가면 오히려 창의가 줄어드는, 그래서 창의력을 올리기 위해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할 것 같은 시대가 됐다”면서 “3일만 학교에 보내고 나머지 날은 마구잡이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해서라도 학생들의 창의성을 올리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권 의장은 “열정은 추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내가 무언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사람이 인재가 된다”면서 진취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했다. 또한 “인상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예술적인 창의성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을 하면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