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스포츠 종목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국제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종목사 펍지주식회사는 최근 2020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PUBG 글로벌 시리즈(PGS)’라는 이름의 국제대회를 연 4회 주최하기로 했다. 4월, 7월, 10월 전 세계 팀을 한군데 모아 대회를 열고, 그에 앞서 2개월 동안 각 지역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연말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1년을 매듭짓는 대회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은 내년에도 연다.
올해는 각 지역 대회가 큰 줄기였다. 한국에서는 ‘PUBG 코리아 리그(PKL)’를 연 3회 진행했고, ‘페이스잇’ ‘MET 이벤트’ 등 파트너사와 협업해 국제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는 국제대회 비중을 늘린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4회의 PGS 주최 외에도 협력사에서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개 기업이 2개 팀을 동시 운영하는 ‘형제 팀 운영’은 앞으로 금지된다. 앞으로 1개 기업은 1개 팀만 대회에 참가시킬 수 있다. 올해 형제 팀을 운영했던 프로게임단들은 이미 지난 11월부터 선수단 재구성 작업에 돌입,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펍지주식회사는 대회 참가 팀을 재정적으로 돕는 ‘지원금 제도’를 폐지한다고 최근 프로게임단에 공지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규모가 영세한 팀들은 지원금 없이 팀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단 영입을 마치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전달받아 팀 관계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