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내년 국제 대회에 초점

입력 2019-12-27 02:01
지난 11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9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그랜드 파이널 경기 현장. 한국 프로게임단 젠지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펍지주식회사 제공

국산 e스포츠 종목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국제대회에 초점을 맞춘다.

종목사 펍지주식회사는 최근 2020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PUBG 글로벌 시리즈(PGS)’라는 이름의 국제대회를 연 4회 주최하기로 했다. 4월, 7월, 10월 전 세계 팀을 한군데 모아 대회를 열고, 그에 앞서 2개월 동안 각 지역에서 예선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연말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1년을 매듭짓는 대회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은 내년에도 연다.

올해는 각 지역 대회가 큰 줄기였다. 한국에서는 ‘PUBG 코리아 리그(PKL)’를 연 3회 진행했고, ‘페이스잇’ ‘MET 이벤트’ 등 파트너사와 협업해 국제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는 국제대회 비중을 늘린다. 펍지주식회사 관계자는 “4회의 PGS 주최 외에도 협력사에서 다양한 국제대회를 개최토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개 기업이 2개 팀을 동시 운영하는 ‘형제 팀 운영’은 앞으로 금지된다. 앞으로 1개 기업은 1개 팀만 대회에 참가시킬 수 있다. 올해 형제 팀을 운영했던 프로게임단들은 이미 지난 11월부터 선수단 재구성 작업에 돌입,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아울러 펍지주식회사는 대회 참가 팀을 재정적으로 돕는 ‘지원금 제도’를 폐지한다고 최근 프로게임단에 공지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규모가 영세한 팀들은 지원금 없이 팀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단 영입을 마치고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끝난 뒤에야 이 사실을 전달받아 팀 관계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