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中 경제 내년에도 견고할 것”

입력 2019-12-25 04:03
사진=EPA연합뉴스

내년에도 중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청정에너지와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진단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대로 낮추는 등 중국 경제의 침체를 우려하는 시선이 커지는 상황에서 낙관적 관측을 내놓은 것이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을 맡고 있는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24일 ‘2020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OECD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우리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맥쿼리 측은 근거로 청정에너지와 5G 기술의 확대를 꼽았다.

맥쿼리는 “청정에너지와 5G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국의 성장 궤도를 변화시키진 않겠지만,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안정적 노동 시장과 탄탄한 소비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맥쿼리는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미국 3대 증시를 중심으로 내년에도 투자심리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주식시장은 계속 확실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체투자 및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스몰캡(소형주)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인터넷·모바일 업종을 꼽았다. 선진국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쿼리는 “(채권) 수익률 곡선의 지속적인 역전 현상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마이너스 금리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침체의 일반적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