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12월 다섯째 주

입력 2019-12-24 19:37 수정 2019-12-24 22:17
◆영화


와일드라이프(25일 개봉)


감독 : 폴 다노

출연 :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에드 옥슨볼드, 빌 캠프 등

내용 : 1960년 미국 몬태나로 이사 온 가족. 아빠 제리(제이크 질렌할)가 산불 진화 작업을 위해 위험한 곳으로 떠난 이후, 엄마 자넷(캐리 멀리건)과 14세 소년 조(에드 옥슨볼드)가 남아 새로운 삶에 적응해간다. 리처드 포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유스’(2015) ‘옥자’(2017) 등에 출연한 배우 폴 다노의 감독 데뷔작이다. 폴 다노는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세상에는 사랑과 기쁨이 있는 반면 고난과 역경도 겪게 된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줄평 : 섬세하고도 사려 깊은 가족 이야기

권남영 기자 별점 : ★★★


◆연극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1월 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작·연출 : 김명화

출연 : 명계남 양동탁 박희은 서정식 노준영

내용 : 소설가 카프카는 ‘변신’으로 벌레처럼 하찮아진 현대 인간상을 고발했다. 이 연극은 그런 고독한 인간형을 폭로하는 대신 보듬고 위로한다. 카페 ‘디오니소스’에 모인 손님들이 저마다의 삶에 아로새겨진 상처를 하나둘 꺼내놓는데, 이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 보면 어느새 존재의 사소함을 긍정하게 된다.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중 하나로 명계남 등 베테랑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줄평 : 매서운 추위에 마음 한편이 헛헛하다면

강경루 기자 기대치: ★★★


◆콘서트


루시드폴 콘서트 ‘눈 오는 날의 동화’(28~29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내용 : 한때 ‘음유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제는 ‘농부 가수’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 얘기다. 제주로 내려가 귤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음반을 발표하는 그는 최근 정규 9집 ‘너와 나’를 선보였다. 반려견이 내는 소리를 모아서 자르고 붙인 이색적인 음악도 담긴 작품이다. 공연은 신보에 담긴 곡들을 중심으로 루시드폴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엿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위로가 되는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줄평 : 연말에 따뜻한 추억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박지훈 기자 기대치 : ★★★☆

<★ 다섯 개 만점·☆ 0.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