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아동 ‘소리찾기 사업’ 제주로 확대

입력 2019-12-25 19:46
황창규 KT 회장(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송병철 제주대병원장, 김연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지난 13일 제주 KT꿈품교실에서 청각 장애 아동들의 재활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제주대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난 13일 제주대학병원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KT소리찾기 업무 협약식’을 열고 청각장애 아동 소리찾기 사업과 제주 KT꿈품교실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리를 통해 세상을 이어 주는 통신회사 KT가 청각 장애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 주겠다는 사명감에서 시작된 활동이 바다 건너 제주에도 상륙한 것이다.

2003년부터 17년째 이어져 온 KT 소리찾기사업은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 주는 KT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번에 연 제주 KT꿈품교실은 2010년 연세의료원 꿈품교실, 2018년 캄보디아 프리엉동 국립병원 꿈품교실에 이은 세 번째 꿈품교실이다. KT는 꿈품교실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들의 재활 치료를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는 전체 인구 대비 난청인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의 청각장애 아동들은 청각 재활 프로그램이 부족해 인공와우(달팽이)수술을 하더라도 재활 치료를 위해 서울을 오가야 했다. 앞으로는 제주 KT꿈품교실을 통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언어치료, 음악·미술 등 재활 프로그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KT소리찾기 사업 협약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송병철 제주대병원장, 김연순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그간의 KT소리찾기 사업 경과와 제주 KT꿈품교실 운영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료 예정 아동들과 학부모들은 KT꿈품교실을 둘러보고 KT ‘기가지니’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청각장애 아동들의 청능 훈련 시연도 참관했다.

황 회장은 “바다 건너 이곳 제주에서도 소리를 찾아 주는 값진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우리 난청 아이들이 KT꿈품교실에서 더 밝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T는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