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섬마을 ‘두 교회’ 한 몸 됐다

입력 2019-12-24 00:02
박노문 고대도교회 목사(둘째 줄 오른쪽 첫 번째)와 이창호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 목사(셋째 줄 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8일 충남 보령시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에서 열린 ‘고대도 연합교회 사역 협약서 체결식’에서 성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기독교개혁신보 제공

충남 보령 고대도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소속 고대도교회(박노문 목사)와 예장고신 소속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이창호 목사)가 하나가 됐다. 두 교회는 지난 8일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에서 ‘고대도 연합교회 사역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서를 통해 두 교회는 “하나님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해 주민 복음화를 더욱 가속하기 위해 연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교회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고대도 연합교회’란 이름으로 함께 예배드리기로 했다. 고대도교회 목회자가 담임목사를 맡아 예배를 인도하며, 동일교회 고대도선교센터 목회자는 부목사를 맡아 대외협력을 담당하며 사역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두 교회에는 매주 각각 20여 명의 성도가 주일예배에 출석 중이다. 이번 연합에 앞서 두 교회는 지난해 8월부터 매월 한두 차례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박 목사는 “비록 교단은 다르지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기 위한 선한 결단이 있었기에 맺어진 열매라고 생각한다”면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를 목격하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에 대해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주님 안에서 고대도 땅에 기독교 정신을 세우고 문화를 개혁하는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도는 한국교회사 최초의 선교사로 기록된 독일 출신 카를 귀츨라프(1803~1851)가 1832년 25일 정도 머물며 한문으로 된 성경과 감자 재배법 등을 전했다.

임보혁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