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성육신의 깊은 뜻

입력 2019-12-24 00:08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뜻깊은 성탄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성육신의 사건은 인류 역사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신비한 사건이요, 전 인류의 운명과 역사를 바꾸어 놓은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하시던 날 밤하늘에는 ‘메시아의 별’이 나타났고, 천사들은 들에서 양치는 목자들에게 나타나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고 했습니다. 천군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하며 찬양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한 지 2000여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 수억만의 성도들은 여전히 이날을 기억하여 여러 가지 모습으로 축하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성탄의 축하 분위기가 현저하게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치적인 혼란이나 경제적 위기의 영향인지, 성탄을 축하하는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성탄을 앞두고도 전례 없이 조용하다 못해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럴 때일수록 성탄의 깊은 뜻을 되새기며,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찬송하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첫째,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둘째, 모든 백성이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셋째, 암흑천지에 사는 백성들에게 광명한 빛(진리)을 주시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요 1:9)라고 말씀합니다. 넷째, 평화와 기쁨을 잊어버린 백성들에게 참 평화와 기쁨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2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이상의 말씀을 종합하면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한 위인의 탄생이 아니라 인류를 죄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한 탄생이었습니다. 또한 인류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한 탄생이며, 인류에게 광명을 주시고, 인류에게 참 평화와 참 기쁨을 주기 위한 거룩한 탄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놀라운 성육신의 사건에 대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째는, 성육신의 시간 속에 깃들여 있는 신령한 의미를 깨닫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는, 이 놀라운 은총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며 아기 예수 경배한 것처럼, 우리도 최선의 예물을 드리며 진심으로 경배해야 합니다.

셋째는 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을 가족들과 이웃에게 그리고 온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려야 합니다. 그것은 천군 천사들과 같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온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것이 주님의 성탄을 뜻있게 축하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우리 성도들도 예수님처럼 ‘성육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위로하며, 도움을 주고 소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요 오히려 섬기려 하고 내 목숨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주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몸과 마음으로 기꺼이 섬기는 삶, 주는 삶을 사는 것이 성탄을 바로 맞이하고 축하하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박명일 제주 국제순복음교회 목사

◇박명일 목사는 신구대 물리치료과 졸업하고 한세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0년 제주국제순복음교회를 개척했으며, 2003년 서귀포에 새 예배당을 건축했습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와 제주성시화운동 대표회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