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공동학구제를 확대 운영한다. 공동학구제는 ‘인구절벽’시대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도교육청은 2020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28개교에서 35개교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수한초 군서초 금구초 청안초 쌍봉초 노은중 생극중 등 7곳이다.
공동(일방)학구제 추가 학교는 작은 학교(6학급 이하 초등학교, 3학급 이하 중학교) 중 통학 여건과 학생 유입 요인, 학교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는 도시 과대·과밀학급 해소와 농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 증대,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큰 학교 학구에서 작은 학교 학구로의 전·입학만 가능하며, 학구 간 전·입학이 모두 가능한 공동학구제와는 구별된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면 농촌 정주 여건도 함께 좋아져 다시 작은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의 성과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학생 수에서도 알 수 있다. 일방학구제를 통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된 학생은 2016년 82명을 시작으로 2017년 126명, 2018년 166명, 2019년 18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충북 내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4곳이 학년별로 1학급 이하를 운영하는 소규모 학교다. 도교육청이 펴낸 2018교육통계에 따르면 6학급 이하 초등학교, 3학급 이하 중·고교가 도내 전체 480곳 중 197곳(41%)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269곳 중 절반이 넘는 52%(140곳)가 소규모 학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의 공동(일방)학구제를 지속해서 확대해 농촌 지역의 작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