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히트상품 등극… 6000만봉 판매 눈앞

입력 2019-12-23 19:52

농심 신라면건면은 지난 2월 출시 후 10개월 만에 전통의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250일 만에 5000만봉이 팔리면서 그동안 소비자들에게는 그동안 생소했던 ‘건면’ 시장을 새삼 새로 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이 최근 6000만봉 판매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라면시장 매출 순위에서는 출시 한 달 만에 곧바로 9위로 치고 올라가더니 매달 10위권 안팎으로 오르내리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시장에서 10위권은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메가브랜드들이 포진하고 있는 영역이다”며 “올해 PB제품을 포함해 80여개의 신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신라면 건면만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건면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통의 인기제품 신라면에 깔끔함과 담백함을 더한 제품이다. 농심은 2년 동안 연구개발해 제품을 출시했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서도 같은 국물 맛을 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농심은 연구원들이 개발과정에서 2000번이 넘는 관능평가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마른국수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 관련 신제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실제로 건면의 깔끔한 국물 특성상 새우나 조개 등 해산물을 곁들이거나 버섯과 채소를 넣어 먹는 조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웰빙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마른국수시장은 계속 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 깔끔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