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비대면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IRP 잔고가 1조원을 돌파하면서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IRP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특히 지점 방문없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로 IRP 계좌를 만든 고객이 2배나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 문을 연 간편계좌개설 시스템 활약이 컸던 것 같다”며 “잔고 1조원 돌파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간편계좌개설 시스템은 지점 방문이나 서류 제출 없이 공인인증서 등의 인증수단 만으로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수수료 폐지도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은 2017년 업계 최초로 IRP 개인납입금 수수료를 없앴다.
신상근 삼성증권 연금전략팀 팀장은 “고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연금 계좌가 더욱 각광받고 있다”면서 “평일에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이 많은 만큼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까지 IRP 계좌를 개설하면 최대 7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3분 IRP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