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자와 자본시장 투자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국 최초의 혁신 투자기반 네트워크 플랫폼이 부산에서 발족했다.
금융투자협회와 부산시는 투자사의 기업 탐색비용을 줄이고 정보 비대칭을 완화함으로써 새로운 투자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머스트’(MUST)를 최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선 건 전국 최초의 사례다. 머스트(MUST)는 ‘Meet, Understand, Share, Trust’(만남 이해 공유 신뢰)의 첫 글자로, 기업육성기관 금융투자업 창업투자회사 등으로 구성된 투자기반 기업 성장 지원 네트워크를 말한다. 회원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 이달부터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약 50개사가 가입신청을 했다. 투자설명회(IR) 등은 투자정보의 외부유출을 막고 기업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비공개로 한다.
첫 번째 투자유치 행사는 오는 19일 열린다.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등 벤처투자자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투자자가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머스트 라운드’(MUST Round)로 진행된다. 혁신 창업기업 5개사가 IR을 하고 심층 면담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다. 또 기업과 투자자를 비롯해 벤처투자자와 자본시장 투자자 간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시간도 마련한다. 5개 기업은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경제진흥원, 디자인진흥원, 정보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된 기업선정협의회가 선정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벤처 시장과 자본시장이 함께하는 전국 최초의 투자플랫폼으로, 혁신·창업 기업들이 다양한 방향에서 투자받을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투자받기 좋은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부문장은 “참여기업에는 성장 발판을, 금융투자업종과 투자사에는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