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정식 개신교단뿐 아니라 가톨릭, 이단까지 합해 성경을 보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만 거의 절반이 된다고 합니다. 세상이 보기엔 구분을 못 하니까 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예수 믿는 사람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싸움이 났는데 말을 엄청나게 잘하면 ‘당신 예수 믿는 사람이야’라고 말한다지요. 예수 믿는 사람이 말만 잘하고, 행동은 본이 못 된다는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야고보서 기자는 말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말로만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이 당연함이 없진 않습니까?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수없이 좋은 말을 들었고, 많은 교육을 받았으며, 무엇이 선하고 옳은지 알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설교를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정말 행동으로 사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듣고 아는 것으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성경을 아는 것만으로는 믿음이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본문은 귀신들도 알고 믿고 떠든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입니다. 복음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입니다.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우리의 앎은 삶을 위한 것입니다. 복음을 구체적으로 알고, 성경공부를 하고,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들어야 하는 것은 그렇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이 삶은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고 헌금하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 앞에 복음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가 들었던 수많은 말씀과 명령들을 일상 가운데서 살아내기 위해서는 치열함이 필요합니다. 사랑스럽지 않은 자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도 감사를 고백하는 눈물,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드러내기 위해서 내게 있는 시간과 물질, 그리고 재능을 들이는 땀이 필요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행함으로 나타날 때 능력과 생명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음세대에게, 우리의 자녀세대들에게 복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복음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복음을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내게 주신 상황과 형편을 통해서 어떻게 복음을 살고 그분을 드러낼 것인가를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나의 상황과 형편에서는 어떻게 복음적 영향력을 나타낼까를 고민하십시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더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그분의 약속입니다. 여러분의 최우선 순위에 하나님을 놓으십시오. 여러분도 하나님의 최우선이 될 것입니다.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나타나는 삶이 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세상 앞에 여러분의 삶으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십시오. 그것이 가장 축복 된 삶입니다. 복음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형 목사(동일프로이데IT선교연구소 소장)
◇동일프로이데IT선교연구소는 대구 동일교회(담임 오현기 목사)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습니다. 단기선교용 비전트립앱과 교회중직자선거용 전자투표시스템 스마트보트를 개발했습니다. 이 같은 사역을 도맡아 진행해 온 김태형 목사는 교회학교 중 고등부 사역을 25년째 담당해 왔고 현재는 동일교회에서 중등부를 맡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복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 선교지로의 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