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 일방적 주장… 결과보면 수긍할 것”

입력 2019-12-16 04:05

대검찰청은 청와대가 윤도한(사진)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 입장을 내자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검찰은 특히 청와대의 입장이 ‘보도 통제’에서 비롯했다고 지적해 법무부의 형사사건 공개금지 훈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대검은 15일 윤 수석의 서면브리핑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보도 통제로 인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수석이 검찰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과정에서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발표했다. 윤 수석은 이에 대해 “혐의 중 상당 부분이 확인됐다는 뜻인지 비리 혐의 중 일부분이 확인됐고 상당 부분이 확인 가능했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고 했었다. 검찰은 청와대가 수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청와대와 무관하지 않은 당사자들의 입장에 기대 수사를 비난한다고 보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