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은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필수 덕목 가운데 하나다. 재물 대신 주님만을 의지하며 목자의 길을 가라는 의미다. 안타깝게도 이 덕목은 적지 않은 목회자의 생활 수준이 빈곤 상태까지 낮아지면서 빛이 바랜 지 오래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현 목회자가 당면한 경제적 상황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웬만한 도시 근로자의 월급보다 못한 사례비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며, 자녀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목회자가 부지기수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외면하는 교단과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목회자와 성도가 한뜻으로 대안을 마련할 것을 권한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