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었던 미세먼지 가면 맹추위

입력 2019-12-12 04:05
시민들이 고농도 미세먼지가 덮친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쓴 채 서 있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최현규 기자

올겨울 최악의 미세먼지가 11일에도 한반도를 뒤덮었다.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에 대기 정체까지 더해지며 전국이 온통 희뿌연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환경부는 이날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충북 충남 세종 및 강원 영서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수도권과 충북은 이틀 연속, 나머지 지역은 올겨울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통행 단속에 나선 서울시는 이날 정오 기준으로 4361대를 적발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미세먼지는 밤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대부분 해소됐지만 맹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밤 11시를 기해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강원 전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 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12일 아침 기온이 전날 아침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