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중심으로 코스닥 진입요건 개편”

입력 2019-12-11 04:06

정지원(사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는 취지다. 불공정 행위 논란이 불거진 알고리즘 매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개념을 만들고, 위험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복잡하게 세분된 코스닥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가총액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재무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따져 혁신기업의 코스닥시장 입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코스피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신(新)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 및 질적 심사기준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한 거래소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정 이사장은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해 다양한 투자 행태를 수용하고,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등록 의무 부과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