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넘친 올 K리그, 관중도 폭발

입력 2019-12-11 04:06
대구FC 팬들이 3월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9 K리그1 2라운드에서 개장한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대구는 올해 평균 관중 수 1만734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었다. 뉴시스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지난시즌보다 50%이상 관중이 급증하는 등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올 시즌 K리그1과 K리그2(2부리그), 1·2부 승강전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모두 합산한 412경기의 관중 수가 237만69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관중 수 157만628명보다 51.3%나 늘어난 숫자다. 관중 수가 230만명을 돌파한 것은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K리그1의 경우 평균 관중 8000명을 넘긴 구단이 지난해 2곳에서 올해 7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대구 FC는 올해 신구장 개장 효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평균 관중 1만734명을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확정될 만큼 긴장감이 넘쳤던 우승 및 1부 리그 잔류 경쟁과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늘어난 것도 인기 이유로 꼽힌다. 연맹에 따르면 후반 45분 정규시간 이후에 터진 소위 ‘극장골’이 지난해 40골에서 52골로 30% 늘어났다. 연맹 관계자는 “관중이 인기 구단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내실도 좋아졌다. 연맹은 지난해부터 유료 관객만 관중 수로 집계해 왔는데 올해는 무료 관객까지 포함됐던 2013~2017년보다 늘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