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잘츠부르크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1위 리버풀(3승 1무 1패·승점 10)과 2위 나폴리(2승 3무·승점 9)에 이은 3위에 위치해 있다. 약체 헹크(1무 4패·승점 1)와 홈에서 최종전을 치르는 나폴리는 리버풀과 잘츠부르크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따라서 잘츠부르크가 16강에 가려면 리버풀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10월 3일 리버풀 원정에서 3골을 넣은 터라 이기기만 하면 원정 다득점 면에서 유리하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개의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기록하며 올 시즌 팀 돌풍을 이끌고 있다. 황희찬은 8일 잘츠부르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최종전에서 강팀 리버풀을 꺾고 내년 봄에도 우리의 꿈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 원정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황희찬을 아끼며 최종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8일 WSG 바텐스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황희찬은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5분 정도 컨디션만 점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연승을 달릴 정도로 극강인 리버풀이지만 잘츠부르크도 홈 이점을 살린다면 이변 가능성이 없지 않다.
H조에 속한 발렌시아는 같은 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의 주인공 아약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발렌시아는 조 1위(승점 12) 아약스에 이은 2위(승점 8)다. 3위 첼시(승점 8)와 승점이 같지만 맞대결(1승 1무)에서 우세해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망은 어둡다. 첼시가 최종전에서 최하위 릴(승점 1)과 홈에서 경기를 갖는 반면 발렌시아는 첫 맞대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던 아약스를 넘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8일 열린 리그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야스퍼 실러센이 부상당한 것도 악재다. 지난달 28일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은 이강인도 한달 정도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아약스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