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전국 최초 ‘IoT 식물 실내공기정화기’ 설치

입력 2019-12-10 04:09
사물인터넷(IoT)으로 원격제어되는 식물 공기정화기가 9일 서울 마포구청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는 전국 최초로 공기정화식물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식물 실내공기정화기 1호’를 구청 로비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공기정화식물을 식재한 식물 실내공기정화기는 양쪽 벽면에 공기정화식물인 스칸답서스, 마블스킨, 스킨야자, 홍콩야자 등 144본을 심어 자연적으로 공기 정화가 이뤄지게 했다. 여기에 IoT 기술을 활용한 자동관리운영방식 ‘스마트가드닝 시스템’으로 식물의 온·습도 차이에 따라 물을 공급하며 정화기의 상단부분에는 햇빛이 없는 밀폐 공간에서도 태양광을 보완해주는 식물생장용 LED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특히 정화기 내에 미세먼지 측정기가 장착돼 있어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경우 공기정화기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된다.

공기정화식물은 광합성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시키고 증산작용을 통해 물을 배출하며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 실내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 실내공기정화기 1호’에 식재된 공기정화식물에는 평상시 나무 40그루가 공기를 정화하는 것과 비슷한 공기 정화 효과가 있으며 이에 공기정화기 가동이 더해지면 공기 정화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와 올해 구청 광장과 홍대 앞 걷고싶은거리에 IoT 신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각각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마포구는 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염려 없는 깨끗한 마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인프라 조성은 물론 ‘수목 500만 그루 나무 심기’ 등의 친환경적이며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겨울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계절로 영·유아와 임산부, 노약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건강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에 적극 대처하는 친환경 마포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