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특화 ‘일산차병원’ 26일 부분 개원

입력 2019-12-09 21:35

“암 환자의 치료 전후 생식능력을 보존하는 개념(Onco-fertility Center)을 도입해 암 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차병원그룹이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종합의료기관인 일산차병원을 부분 오픈한다. 일산차병원 민응기 병원장(사진)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산차병원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라며 “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갑상선센터 등 3대 여성암 특화센터에 15명의 여성암 전문의를 배치하고 의료진 전체가 환자 진료에 참여하는 ‘여성암 다학제 진료 전문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의 차움 라이프센터에 둥지를 트는 일산차병원은 지상 5~11층은 외래, 수술실, 입원실 등으로 활용된다. 12층 이상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후조리원도 꾸려진다.

병원은 또 정신건강의학과 등과 협진을 통해 단순한 암 치료를 넘어 암 환자의 정신적 불안까지 돌보는 국내 최초 ‘암환자 감성 치료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민 원장은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출산율 제고에 조금이마나 기여하기 위해 난임센터와 연계해 난자 냉동요법 등을 통한 여성 암 환자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겠다”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 여성암 허브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점을 이용해 해외 난임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병원은 또 국내 최초로 ‘태교 학교’를 개설해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 및 두뇌 발달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 민 원장은 “이달 말 부분 진료에 들어가고 내년 2, 3월쯤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