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를 통해 나의 이야기가 소개된 지 8개월 정도 흘렀다. 기사가 나간 뒤 크고 작은 교회에서 집회나 강의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곳은 감리교의 ‘비전교회와 함께하기 운동본부’에서였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영어를 통해 어린이들을 전도하고 양육할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에 나를 강사로 불렀다.
집회에 가보니 작은 교회 목회자 80여명이 모였다. 그들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눈을 초롱초롱 뜨고 강의를 들었다. 목사님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집회에서는 정철영어성경학교를 수료한 교사가 강사로 초청돼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도 갖게 됐다.
최근에는 연세대 채플에도 가게 됐다. 나는 3600명 학생을 대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가지고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젊은이들이 큰 도전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얼마 전엔 우연히 들른 필리핀 현지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만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 성도들이 나의 ‘성경 말씀 영어로 암송하기’ 강의를 열혈 시청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씩 반복해 강의를 보고 있으며, 그렇게 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삶의 큰 기쁨이라고 전해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다. 누구보다 영어가 필요하지만 배울 환경이 부족한 곳에서 유튜브를 통해 주님 말씀을 사모하고 암송하고 있는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의 일하심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1월부터는 말씀을 읽는 일이 습관처럼 삶에 배도록 주 6회 요한복음을 영어 성경으로 통독하는 유튜브 방송을 준비 중이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말씀을 함께 읽고 선포할 때 주님이 부어주시는 지혜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들이 모두 기사가 나간 이후 생긴 일이다. 젭스영어성경홈스쿨 프로그램을 직접 가르칠 여건이 되지 않는 부모, 선생님을 위해 누구나 손쉽게 아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셀프 버전으로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창간을 축하한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