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연산 30만대 규모 인도공장 준공… 셀토스·MPV 등 생산

입력 2019-12-06 04:05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아난타푸르에서 5일(현지시간)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 주수상이 ‘셀토스’에 기념 서명을 하는 모습을 박한우(왼쪽 두 번째) 기아차 사장이 지켜보고 있다.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기아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216만㎡ 부지에 건립된 기아차 인도 공장은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공장이다.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아차는 같은 해 10월 착공, 지난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인도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했다.

인도는 수입 완성차 관세율이 60%에 달하기 때문에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생산 거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했다.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 개발과 적기 공급체제 구축은 물론 환율 변동성 등의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도 현지 공장은 필수적이었다.

기아차는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현지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다목적차량(MPV), SUV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감각적 스타일, 편의 및 안전 특화 사양을 차량에 탑재해 경쟁 업체와 상품 차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아차가 인도에서 출시한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 만에 3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 실적을 경신했으며 지난달까지 총 4만649대가 팔렸다.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기아차는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면서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울산공장장 하언태 부사장을 사장으로,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법인장인 신장수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이날 단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승진<사장>△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장 겸 국내생산담당<부사장>△신장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법인장△이영규 현대·기아차 홍보실장△서경석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담당△정수경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김민수 해비치호텔&리조트 대표이사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