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포스터)이 전미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3일(현지시간) 전미 비평가협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올해 수상 결과에 따르면 ‘기생충’은 최고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언컷 젬스’의 아담 샌들러가,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받았다. 감독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차지했다.
이로써 ‘기생충’은 오는 2월 개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전미 비평가협회는 아카데미 수상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뉴욕 비평가협회, LA 비평가협회와 함께 오스카 바로미터로 통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8일 뉴욕에서 열린다.
‘기생충’의 글로벌 수상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앞서 애틀랜타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10대 영화에 포함됐으며 감독상과 각본상, 외국어영화상까지 거머쥐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는 최우수작품상을,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상 3위에 해당하는 ‘세컨드 러너업’을 각각 차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