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제 무리뉴(56) 감독이 올해 K리그1에서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일군 주제 모라이스(54) 감독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두 감독은 모두 포르투갈 국적으로, 유럽의 여러 명문 클럽에서 코칭스태프로 함께 일한 연을 맺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19-2020 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축구계에 여러 친구를 두고 있지만 ‘톱3’를 고른다면 그중 하나는 모라이스”라며 “그는 이틀 전(한국시간 1일)에 한국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축하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난 1월 무리뉴 감독과 함께 쌓은 지도자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첼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을 지휘할 때 모라이스 감독은 수석코치였다. 인테르 밀란 수석코치였던 2009-2010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FA컵)를 정복하고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빅클럽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북의 3연패를 지휘했다. 올 시즌 후반부에 선두로 치고 오른 울산 현대를 지난 1일 최종 라운드에서 2위로 끌어내리고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과 사랑에 빠졌다. 정말 환상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