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2·사진)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두산에서 두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 린드블럼이 윈터미팅에 참석해 메이저리그 팀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두산은 보류선수명단에 린드블럼을 포함시켰지만 재계약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애슬레틱은 “린드블럼은 아주 강한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포심 패스트볼 회전력이 향상되면서 새로운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또 “투심 패스트볼을 줄이고, 포심과 스플리터, 커터에 초첨을 맞추는 레퍼토리로 변경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나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린드블럼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1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2년을 보낸 뒤 딸 건강 문제로 한국을 떠나 2017년 상반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4경기에 출전해 5승8패, 평균자책점 4.10이다.
KBO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켈리는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올해 183.1이닝 동안 리그 평균 수준의 경기를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비슷하게 위험성이 낮은 도박이 될 수 있다”라며 “KBO리그 마지막 두 시즌의 성적은 린드블럼이 켈리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