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 강화하는 백화점 업계

입력 2019-12-04 04:04
백화점 업계가 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섬을 인수해서 매출 1조원의 국내 대표적인 패션 기업으로 키웠고,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세계백화점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갤러리아백화점도 글로벌 패션 브랜드 판권을 가져오면서 패션 부문 강화에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간트’의 판권을 획득해 내년 2월 광교점부터 시작해 서울 상권을 중심으로 최대 7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3년 동안 공들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에 이어 간트까지 추가하며 글로벌 브랜드 판권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30, 40대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비리그 룩’으로 설명되는 간트는 1949년 미국 코네티컷 뉴헤이븐에서 시작해 예일대와 협업으로 아이비리그 룩을 만들었다. 1980년대 스웨덴 기업가들에게 인수된 이후에는 유럽으로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됐다.

갤러리아는 기존의 해외 판권 브랜드 유통망을 늘려 매출 증대도 노리고 있다. 이달 중순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리치’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 2호점을 연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