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특산물 과메기의 판매 부진에 경북 포항시가 원료수급 안정화를 통한 품질관리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올해 과메기 생산량을 2288t, 386억원어치로 전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3679t 515억원, 2017년 3213t 562억원, 2018년 2542t 429억원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다. 과메기 재료인 꽁치 어획량 감소에 따른 물량 부족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꽁치 어획량은 올 10월 기준으로 연근해산이 230t에 불과하다. 지난 해 637t의 3분의 1 수준이다. 원양산도 6848t으로 지난해 전체 어획량 2만3701t에 크게 못 미친다.
어획량이 줄면서 지난해 10㎏에 2만4000원이던 꽁치 가격은 올해 3만6000원으로 대폭 올랐다.
생산된 과메기 품질도 예년만 못하다. 과메기용 꽁치는 한 마리에 125g 정도 돼야 상품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입고된 꽁치의 크기는 평균 110g 정도에 불과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10월 20일 입고된 꽁치 크기가 마리당 100~120g으로 예년보다 20g 정도 작았다. 무분별한 어획과 북태평양 수온이 올라가며 꽁치 먹이인 크릴새우가 줄어 예년에 비해 꽁치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과메기 원료 수급 안정화와 과메기 생산업체 품질관리,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다행히 지난달 16일부터 입고된 꽁치 1000t은 마리당 135g으로 크기도 커졌다. 이번 달에도 1500t이 입고될 예정이다. 이달 중순쯤에는 꽁치 원료가격 인하에 따라 시장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