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지난달 25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3대 3)부터 3경기째 승리가 없다(2무 1패). 맨유의 승점은 18점(4승 6무 4패)으로 20개팀 중 9위다. 리그 시작 후 14경기 승점 18점은 지난 1988-1989시즌 이후 31년 만에 기록한 최저 승점이다.
자연스레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에도 물음표가 찍힌다. 솔샤르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22경기 중 고작 6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승률 27.3%에 불과하다. 아스널에서 경질된 에메리 감독의 승률 49%보다도 현격히 적다.
공·수 양면의 부진이 원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솔샤르 감독이 정식 감독이 된 이후 슈팅의 8.86%만을 득점과 연결시켰다. 리그에서 4번째로 저조한 결정력이다. 이 기간 동안 넣은 28골은 본머스(12위)와 번리(10위)보다 적다.
수비력도 끔찍하다. 같은 기간 치른 22경기 중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2회 밖에 없었다. 이는 왓포드(20위)·사우스 햄튼(18위)의 3회보다도 낮은 최소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허용한 31골은 뉴캐슬(14위)·번리·에버튼(17위)·울브스, 그리고 아스널(8위)보다도 더 많은 실점이다.
맨유 팬들은 솔샤르 감독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신뢰는 여전히 확고하다. 솔샤르 감독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 맨유다.
감독을 교체한 아스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레전드’ 융베리 감독이 팀을 맡았지만 지난 1일 최하위권 팀 노리치 시티(19위)와 2대 2로 비겼다. 에메리 감독을 경질한 충격요법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선제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는 등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아스널은 10월 25일 비토리아와의 유로파리그 F조 3차전 이후 8경기(6무 2패)째 무승이다. 리그에서는 승점 19점(4승 7무 3패)으로 맨유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다. 에메리 체제에서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 선수기용과 동기부여 문제, 선수단 장악 문제를 융베리 감독이 빠르게 추스르지 못한다면 부진은 계속될 수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