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체든지 그 단체에 소속되기 위해선 준수해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교회에 소속되기 위해 지켜야 하는 법이 있고, 그 안에서 이치에 맞게 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가 되기 위한 생활의 법리(法理)입니다.
먼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삶이 우선됩니다.(빌 2:5) 말씀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앞에 있으니 교회의 성도는 마땅히 성경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해야 합니다. 그 말씀을 내 삶에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로 구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내 삶에 그리스도의 인격을 이루어 가십니다. 교회의 성도들과의 교제가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려고 지나가실 때에 문 인방과 좌우 문설주의 피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그 문을 넘으시고 멸하는 자에게 너희 집에 들어가서 너희를 치지 못하게 하실 것임이니라.”(출 12:23)
출애굽 때에 애굽의 장자들을 멸하시는 열 번째 재앙에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집은 사망이 넘어갔습니다. 교회를 뜻하는 사실적인 사건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영역입니다. 이른바 거룩한 영역입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살아가는 성도들입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머리이신 예수님의 뜻을 이루시는 행위들입니다. 거룩하신 예수님의 머리이심과 그 뜻을 교회 안에서 이루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사실의 현장입니다. 그 안에 그리스도의 보호가 있습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교회됨의 믿음이 있으면 교회의 몸 된 성도의 삶에 당연히 삶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좋은나무교회에 A씨가 오셨습니다. 중증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술 때문에 부인과 헤어지고 자녀도 곁을 떠났습니다. 원수 같은 술을 끊고자 세 번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결국 실패했습니다. 자신은 세 개의 증이 있다고 합니다. 수전증, 불면증, 우울증. 다른 어떤 소망이 없어서 교회에 찾아왔습니다.
저는 교회는 공동체이니 이 안에 오시려면 세 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주일예배를 반드시 참석하고, 둘째, 주인의 뜻을 알기 위하여 성경말씀을 매일 읽어야 하며, 셋째, 잠깐이라도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난생처음 교회에 오셨지만 성실하게 세 가지 일을 하였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어느 주일 아침 입구에서 성도를 맞는 제게 A씨가 말했습니다. “목사님, 술이 끊어졌어요. 제가 끊으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술이 끊어졌어요.” 머리이신 예수님의 사랑이 A씨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교회되는 삶의 법에는 조건 없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거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과 머리와 몸 된 관계로 연합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관계는 교회의 몸이 되어 활발하게 살아가면서 공고히 세워집니다. 나와 나, 나와 이웃, 나와 만물의 관계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성도와 성도는 성전됨의 거룩한 영향이 서로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거룩의 영향력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나를 성전 삼으시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히 10:25) 모여서 예배로 하나님을 높여드리며 그곳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 현장이 됩니다. 말씀을 배웁니다. 그리스도를 알고 믿는 일로 한마음이 되는 것입니다.(엡 4:13) 모여서 교제를 나눕니다. 자꾸만 서로 경험하고 이해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입니다. 한몸이 되는 것입니다.(엡 4:16)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 봉사합니다. 결국 성도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엡 4:12) 누군가에게 나의 성도된 기쁨을 전해야 합니다. 모여서 서로에게 거룩한 영향력이 되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터입니다. 사랑의 아들의 나라가 교회입니다.(골 1:13)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비추이는 곳입니다. 어둠이 물러가는 현장입니다. 그 일을 이루시는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살아계시는 현장이며,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능력의 현장입니다. 누구든지 교회에 붙어있는 자는 반드시 살게 됩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