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영성운동’ 어우러진 ‘스파크 셀’로 부흥 일구세요

입력 2019-12-04 00:06
‘셀이 부흥하는 1일 세미나’ 참석자들이 지난달 24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는 지난달 24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파크(SPARK)’가 목회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 교회에서 열린 ‘셀이 부흥하는 1일 스파크 세미나’에서 그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공감력을 가진 사람이 시대를 주도한다”며 “스파크는 하나님의 지혜와 성령 충만으로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소그룹 내 소통 훈련으로 공감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스파크는 제자훈련과 성령 운동이 어우러진 권 목사의 목회 시스템이자 주다산교회의 양육 프로그램인 소그룹 셀이다. 성경(Scripture) 기도(Prayer) 전도(Action) 부흥(Revival)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의 알파벳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실제 이 다섯 가지가 통합돼 있다.

권 목사는 주다산교회의 스파크는 로드십(Lordship)과 펠로우십(Fellowship)이 만나는 소그룹 셀이라고 설명하면서 가족셀·사랑셀·축복셀·문화셀 등의 소그룹을 토대로 치유가 일어나고 복음의 확신이 만들어지고 성령 체험과 실천적인 전도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인간적인 힘이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스파크 셀은 소그룹에 장로교 창시자 장 칼뱅의 하나님 절대 주권 신학이 현장에 적용된 것이다. 공동체와 개인이 균형을 이루며 주되심과 역사의식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주님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왕·성육신·선지자·보혜사·제사장적 리더십 등의 5가지 형태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리더십과 삼위 하나님의 관계 리더십, 말씀 중심 리더십, 성령 충만 리더십, 축복 전도의 리더십과 차례로 연결된다. 이것이 주다산교회에서 집회, 세미나, 새벽기도, 전도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현된다. 권 목사는 “목회의 절대적 주권이 하나님의 리더십에 있다는 걸 강조하는 목회철학”이라며 “이는 선교전략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그동안 기도하면서 고민하고 정립한 이런 내용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한국교회에 내놓고 있다. 매년 열고 있는 ‘스파크 교회 부흥세미나’를 통해서다. 내년에는 2월 17~20일 교회에서 진행한다. 권 목사가 강사로 나서 바른 신학, 셀(구역)리더십 개발, 문화전략개발, 스파크 양육, 축복 전도셀을 소주제로 강연한다. 이번에는 목회자 부부뿐만 아니라 교회 평신도 리더들도 초청했다.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가 ‘셀이 부흥하는 1일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주다산교회 제공

권 목사는 “자신도 천막 교회를 개척, 목회를 시작한 이로서 누구보다 개척교회 등 작은교회의 어려움을 알고 공감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주다산교회의 부흥 성장 토대인 스파크 셀을 배워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 있는 이들은 교회 홈페이지(joodasan.org)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해달라”며 “사전 신청하는 이들에겐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파크는 이미 많은 교회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세미나의 마무리 기도자로 나선 양철주 목사(대구 경산예일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목회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스파크야말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란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 목사는 ‘샬롬 축복 전도법’도 소개했다. 핵심은 전도대상자를 매주 1회 만나 축복하고 전도지를 주는 것이다. 샘플 전도지에는 ‘축복합니다. 감사로 행복하십시오’라는 타이틀 아래 A4 용지를 4등분해 ‘거절의 감사’ ‘유머로 감사’ ‘고난 속에서도 감사’ ‘말씀’이란 짧은 칼럼이 적혀 있었다. 잠언적 교훈 메시지에 이어 복음을 결론으로 제시한 전도지였다.

권 목사는 “많은 교회가 사람을 교회로 오게 하는데 집중할 뿐 실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체계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도 대상자를 찾아가 축복하고 축복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만든 전도지가 5년치 분량이 있다”며 “우리 교회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한국교회의 부흥이기 때문에 세미나를 통해 모든 자료를 참석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선 강창훈 총신대(설교학) 교수가 ‘설교 듣기를 통한 영성개발’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목회자 설교를 판단하기 시작하면 영혼이 망가진다. ‘오늘은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실까’ 하는 갈급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설교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보통 1분 설교를 준비하는데 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목회자에게 여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초교파적으로 70여 교회 400여명이 참석했다.

화성=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