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등 조기 착공을”

입력 2019-12-03 04:10
김미경 은평구청장(왼쪽)은 지난달 29일 서울시를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에게 서부선 경전철 조기착공 등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은평구 제공

서울 은평구가 서북부 지역 교통체증 해소 대책으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난 29일 구의회 의장, 주민대표와 함께 서울시장을 면담하고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서부선 경전철의 조기착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을 촉구하는 약 30만 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주민대표와 담당공무원 등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도 서명부를 제출했다.

서울 서북부 지역은 광역 교통대책 없는 신도시 개발로 경기도권의 교통량이 통일로에 집중돼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추진중이던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이 지난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중간점검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이 낮게 나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 서남북을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사업도 2017년 2월 민간사업자의 제안서 제출 이후 3년이 되도록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교통인프라 구축을 원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5월 정부가 창릉 신도시 개발 계획과 함께 교통대책으로 고양선을 신설해 6호선 새절역에서 산새마을 지하로 무정차 통과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대중교통 이용 사각지대 해소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담아 신사고개역(가칭) 신설을 이번 서명운동에 포함시켰다.

추진위는 지난 8월 발대식 이후 두달여간 가정방문과 지하철과 버스정류소 등에서 출퇴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서명 및 온라인 서명운동으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 조기착공 지지서명에 29만 5078명, 서부선 조기착공 및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 지지서명에 29만 2253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는 은평구 주민 48만5000여명의 60% 이상에 해당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