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중국동포 등이 참석한 수련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복음 통일을 기치로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고 국내외 흩어진 탈북 동포들의 영적 구원을 놓고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여의도순복음동포선교센터(센터장 함덕기 목사)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영성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이 시대 희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뿐이다. 하나님께서 ‘복음 통일 한국’을 준비하며 기도하는 우리 민족에게 이를 선물로 주실 것임을 확신한다”며 “북한이 변화되는 유일한 길은 평양에 영적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남북통일의 주역인 여러분들이 주의 복음을 들고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련회에서는 특강이 이어졌다. 모퉁이돌선교회 이삭 목사가 ‘순종’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35년간 북한 선교를 위해 일하며 만난 하나님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결과가 가족의 죽음이었던 북한 청년 이야기 등을 전하며 “순종은 내 맘에 드는 걸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면서 “순종의 결과로 복을 바라지 말고 죽음에 이를지라도 그로 인해 더 큰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자”고 말했다.
함덕기 목사도 말씀을 전하고 “지금까지 우린 하나님이 주실 복에만 초점을 맞춰 순종해 왔다. 세상의 성공만을 추구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 구원을 위한 것이다. 천국을 소망하는 삶을 살자”고 역설했다.
수련회에 참석한 김한나(44·여)씨는 2년 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기독교 신앙은 탈북 과정에서 잠시 머물던 태국 현지 가정을 통해 갖게 됐다. 현재 북한기독군인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김씨는 통일이 되면 북한의 군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국으로 와 건강한 교회에서 성도들과 교제하며 믿음을 키우니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수련회에서 남북한 성도들이 하나가 돼 북한과 지하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걸 보고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 목사는 “복음 통일이 이뤄지면 과거 3500개 교회가 있던 북한의 군 소재지 250곳부터 교회를 세워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주=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