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국내파도 세네… ‘최강 합체’ 해외파 눌렀다

입력 2019-12-02 04:03
‘팀 KLPGA’ 선수들이 1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제5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의 올스타전 격인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파가 해외파를 이겼다. 해외파의 선봉장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올해 한·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전관왕 간 맞대결에서 최혜진을 이겨 체면을 지켰다.

국내파 선수 13명으로 구성된 ‘팀 KLPGA’는 1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최종전으로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7.5점을 추가했다. 해외파 및 동포 선수 13명으로 이뤄진 ‘팀 LPGA’를 최종 승점에서 15대 9로 꺾고 우승 상금 7억원을 거머쥐었다. ‘팀 LPGA’의 준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팀 KLPGA’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 통산 전적을 2승 3패로 좁혔다.

시상식에서 ‘팀 KLPGA’ 선수들에게 꽃잎을 뿌리며 우승을 축하하는 ‘팀 LPGA’ 선수들.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첫날 포볼 매치, 둘째 날 포섬 매치, 마지막인 이날 싱글 매치플레이를 치르면서 각각의 승리마다 1점을 부여하고 무승부에 0.5점씩 분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승부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가려졌다.

‘팀 KLPGA’는 첫 번째 주자 조정민이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3홀 차이로, 한·미 투어 신인왕 간 맞대결에서 조아연이 이정은6에게 5홀 차이로 연달아 패배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날까지 3점으로 벌렸던 ‘팀 LPGA’와 승점 차이는 한때 1점까지 좁아졌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박민지·임희정의 연이은 승전보와 ‘절친’ 대니엘 강(미국)을 접전 끝에 2홀 차로 이긴 장하나를 앞세워 승점 차이를 다시 벌렸다. 8번째 주자 박채윤은 허미정을 3홀 차로 제압해 우승을 확정했다. 싱글 매치플레이 마지막 조로 편성된 한·미 투어 전관왕 간 맞대결에서 고진영은 최혜진을 5홀 차이로 압승했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13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회한 한국 국적자 및 해외 동포 선수 13명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이벤트 매치다. ‘팀 LPGA’로 출전한 이 대회의 호스트 박인비는 “KLPGA 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